관성이 무너질때(무언가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오늘은 오랜만에 개발글이 아니라 새벽감성을 가지고 키보드를 잡아본다.

 

최근에 면접준비(이직준비가 아닌 좋은 개발자와의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한)를 위해 괜찮은 채널을 하나 발견했고, 누워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아래 영상을 보게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MbXyX3rMfs&t=540s 

 

뭐 주제는 당연히 지금 내가 쓸 내용과 관련이 있지만 전혀 나와의 경험과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에 대해서는 흐름이 일치했다.)

 

지금 나는 해당 주제에 대해서 나의 이야기해보려 한다. 

 


최근에 나에게서 많은 관성들이 무너졌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최대 60만까지 치솟으면서 잠시 헬스장 이용을 중단했을 때부터는 운동과 관련된 관성이 무너졌고, 직장인으로써의 월급 관리 및 투자와 관련한 공부도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제공부에 대한 관성도 어느정도 무너져 내려있는 상태이다.

 

가장 중요한 개발공부도 최근에는 큰 목표 없이 표류하는 작은 배처럼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나아가고는 있다.

 

이렇게 관성이 깨져보니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 그때는 일상적이니만큼 작은 노력으로만 느껴졌던 것들이 깨져버린 관성을 회복하려는 큰 에너지로 돌아온다.

 

최근에 많은 개발자 / 개발자 취준생 / 대학생들을 알게되었고, 나는 그동안의 관성때문에 조금은 성장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이 위태롭다고 느껴진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개발자분들도 만났고, 같이 성장해온 연차가 비슷한 개발자분들도 만났고, 특히 개발자가 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취준생분들을 많이 알게되었다.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덕분이다.)

 

이분들을 만나게 되기 전까지의 나는 관성을 만들어낼 에너지를 쭉 밀어넣고 있는 상태에서 살짝 힘을 뺀 상태이지 않았나 싶다. 손을 대고만 있어도 쭉쭉 잘해나가는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고, 어쩌면 개발에 체질이라는 착각까지 했던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점점 손을 떼게 되고 그렇게 무언가 조금씩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요즘은 하나둘씩 부족함을 느끼고 위기의식을 크게 느낀 것 같다. 이러다 저 위치까지는 쳐다보기도 어렵고, 최근에 쏟아지는 괴물 신입들이 팍팍 치고올라올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자주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내 결론은 쉽게 정리되었다.

 

나는 애초에 최고라던가 정상이라던가 이런 것에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서 블로그 도메인도 sas-study(slow and steady study)로 잡아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자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바뀐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잘 해나가면서 얻었던 성과와 자신감을 근거로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지 않았던 희미한 목표와 목적이 보이기 시작한게 아닌가 싶다.

 

나는 이걸 성장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목표가 언제부터 어떤 위치를 생각했고, 누군가와의 차이를 두려워한적도 없었으며 나는 주로 사람의 본성인 열등감을 극복하는 에너지를 토대로 성장하는 일기를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결론이 이렇게 쉽게 정리가 되었다.

 

내 관성이 무너지는 것은 사람이라면 일어날 수 있는 어쩔수 없는 일이고 그 관성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기위한 생각이 들었다면 됐다. 에너지는 같은 노력이 들겠지만 그 전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을것이다.

 

다시 놓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다시 헬스장에 나가서 운동을 하며 살 것이고,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된다면 다시금 경제공부도 시작할 것이다.

 

현재 직장에서는 꾸준히 동료채용을 위해 개발자면접을 진행중이며 좋은 인터뷰 경험을 위해 내 자신이 좋은 면접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 물론 개발공부도 꾸준히 진행중이고 프로젝트도 하면서 지낸다. 

 

다시 관성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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